'에고'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3.05.02 에고에 대한 피로
  2. 2012.05.17 자각몽의 의의
  3. 2010.05.04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
  4. 2009.06.15 명상 [瞑想, meditation]
  5. 2009.06.10 [릴레이] 나의 독서론 (7)
  6. 2008.06.12 백수의 삶에 대하여
오늘 아침 양치질을 하는데 나(에고)에 대한 피로감이 살짝 느껴졌다. 영혼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알아챈 것이다.
그런데 왜?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니 어제 저녁 페이스북 그룹 @용호비결공부방에 댓글로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신호는 과거에도 수없이 있었을텐데 그걸 알아챘다는 건 각성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증거다. -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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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자각몽의 의의

자료실#9 2012.05.17 19:33

출처 : 미내사 제공 자료. 김현철 번역 '자각몽 경험의 다양성'


자각몽이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을 인식하는 꿈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정신적 명료성을 뜻하는 “lucid”란 단어를 사용한 프레데릭 에덴(Frederik van Eeden)의해서 만들어졌다. 의식의 명료성(Lucidity)은 흔히 어떤 꿈이 진행되는 한 중간에 시작하며, 꿈꾸는 사람이 그 경험을 물리적인 실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의 꿈으로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각몽은 일반적인 명상수행법과 같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잠재의식 영역으로 진행해 들어가 꿈 또는 시각적인 영상을 인식하는 아스트랄 투사(astral projection)와는 달리, 잠재의식 또는 꿈을 꾸는 상태에서 각성의 단서를 훈련하여 의식의 깨어있는 상태로 꿈을 탐사하는 방법이다. 자각몽은 때때로 꿈꾸는 사람에 의해서 경험되는 불가능한 어떤 사건, 즉 유체 비행 또는 죽은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장소의 여행 그리고 유체이탈과 유사한 생리적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유체이탈의 한 과정으로서 간주한다.


자각몽과 아스트랄 투사는 자신의 잠재의식 또는 꿈에서 경험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접촉하고 이를 탐구하게 된다. 신지학적인 용어로는 인간의 개인적인 인격(또는 개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원인체와 멘탈체, 아스트랄체 그리고 육체(에텔체 포함)로 분류한다. 원인체는 개성의 원형이 형성되기 이전의 무의식적 근본 자성(삼스카라 또는 행업), 욕망의 덩어리(또는 홀로그램)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는 존재한다’는 에고 의식(아이덴터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에고 의식은 현상세계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연유하며 욕망의 씨앗으로만 존재한다. 이 씨앗이 적당한 환경과 시기가 오면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발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개성의 원형, 즉 멘탈체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멘탈체는 현상세계에서 자신의 특정한 신념체계 또는 특정한 경험을 일으킬 수 있는 청사진이 있는 곳이다. 여기까지 무의식적 영역이라고 부르자. 그 다음 특정한 경험을 위하여 시각적인 영상과 감정들을 끌어 모으게 되는 데 이것이 바로 아스트랄체이다. 즉, 아스트랄체는 현상세계에로 환생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만약 우리가 집을 짓는다고 가정한다면 먼저 그 집의 설계도(개성 원형 또는 멘탈체)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 그 집을 짓기 위해서 자갈과 모래, 시멘트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필요할 것이다. 아스트랄체는 바로 이와 같은 활동을 관장한다. 자각몽은 꿈과 아스트랄계를 탐구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명상법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 세계에서는 경험의 질료들을 수정하고 변경 시킬 수 있다. 따라서 멘탈체의 청사진도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벽돌집을 짓는 과정에서 나무집으로 경험의 질료들을 약간 수정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깨어있는 의식으로 이러한 것들을 통찰한다면, 의식의 진화를 위하여 많은 시간들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특정한 경험을 위하여 물질계까지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잠재의식 영역이라고 부르자.


이 글의 1장과 2장은 자각몽이 경험되는 전반적인 이론모델과 그 의미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즉, 깨어있는 현재의식-안정된 배경층(무의식 배경층), 일반적으로 꿈을 지각하지 못하는 비자각몽과 꿈을 지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자각몽의 이론 모델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현재의식의 경향성과 꿈 속에서 경험되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무의식 배경층 모델로 설명한다. 독자들은 위에서 설명한 원인체와 멘탈체의 개성 원형과 비교해가면서 살펴본다면 보다 더 쉽게 이를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자각몽이 시작되는 감각적 인격적 다양성과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다양한 경험담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 글은 불교의 사념처 수행과 12연기법 같은 마음의 변이들을 명상하는 수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면 역자는 자각몽 기법를 사용하여 불교의 사념처 수행과 12연기법을 관련지어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역자 김현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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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나에게 있어서,

수신修身은 물질적 성공을 위해 트랜서핑이나 마인드컨트롤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고,

제가齊家는 가족이 편안하고 풍요로운을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

치국治國은 백성을 돕는 것이고,

평천하平天下는 천하(우주)와 함께 평평해지는 것.
즉, 에고(ego)의 에너지를 소멸시켜(평평해짐)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

수신 제가 치국 했으면 그 다음은 조용히 사라지는 게 도리라 생각함.


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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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나는 내 블로그를 통해 명상이란 단어를 오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글을 통해 이에 대한 부담을 좀 덜어야 겠다. 선승(禪僧), 요기(요가 수행자) 혹은 조식(調息) 수행자 등 정도를 걷는 분들이 보면 사술[邪術]로 대중들을 미혹하게 한다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Busienss Meditation, 마인드 컨트롤 등 기타 서양의 정신응용학에서 말하는 명상은 엄밀히 말해 명상이 아니다. 수행 단체 마다 나름대로 명상에 대해 정의한 바가 있겠지만 나는 명상, 행위가 아닌 상태로서의 명상을 이렇게 정의한다.

"명상은 완전한 수동적인 상태로서 나(ego)가 사라진, 즉 개체가 우주와 합일이 된 상태(物我一體)'를 의미한다."
 
마인드 컨트롤과 같은 정신 응용기술들은 매우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정신을 특수한 상태로 만든 다음 시각화(Visualization) 등을 통해 목표한 바를 이루려 하는 기술이다. 즉, 내가 없어지면 의미가 없는 술법들이다. 내(ego)가 존재함으로써 욕망, 바램, 희망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파의 상태는 수행자들이 명상에 들 때와 같은 상태로 나타난다. 깨어 있는 의식은 베타 상태라 부르고 가벼운 수면 상태 혹은 비몽사몽의 상태에서는 알파파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더 낮은 의식 상태은 쎄타 그리고 델타 상태라 구분해서 부른다.

종전의 마인드 콘트롤에서는 알파 상태를 이용했는데 요즘 이 분야 기술도 많이 발전했는지 - 직접 해보거나 검증을 해보지 않아서 모른다. - 쎄타나 델타 상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소위 Remote ViewingRemote Influencing, 즉 정신만으로 원격지의 사물을 찾거나 보고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다.
 
이런 정신 상태를 응용해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서 말하는 명상은 엄밀한 의미의 명상이 아니다. 물론 이런 작업 중에 명상 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응용해서 현실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道人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대흠. 

ps. 명상 대신에 쓸 수 있는 적합한 용어가 무엇일까? ... 아직도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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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부제] 책과 나

읽은 책도 얼마 안되는데 독서론을 쓰려니 좀 부담스럽군요. 하지만 읽은 책의 양을 떠나서 독서가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할 말이 없는 건 아니고요. 앞선 분들이 간결하게 쓰셨는데...
사실 이 이야기는 전 부터 블로그에 써보고 싶었던 것이라 이번 기회를 빌어 책과 관련된 제 살아온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

1. 독서란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다.]

바로 지난 주 책꽂이에 꽂혀있던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를 다시 꺼내들어 아무데나 펼쳤다.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말, 연금술사의 키워드인 '자아(ego)의 신화'다. 지금 생각인데 내가 이 책을 다시 꺼내든 것과 독서 릴레이에 추천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세상만사는 설사, 그것이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다 의미를 갖고 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 어느 하나도 인연생기를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군대 가기 전 대학 시절까지 거의 책을 읽지 않고 그저 뛰어 놀거나 기타를 튕기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던 시절 그래도 기억에 남는 소설이 하나 있다. 중학교 때 읽었던 이상의 '날개'다.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어린 시절에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어찌 그리 감동적이었는지 나에게는 하나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지만 이 감동은 자아의 신화에 대한 그리움과 욕망에 기인하는 것일게다.

more..



군대를 다녀와서 전혜린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알게된 헤르만 헷세. 그의 대표작 '데미안'을 읽었다.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통해 자아의 신화를 찾아 가는 이야기다.


어릴 적 나에게는 한가지 의문이 있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학교 선생님들의 상투적인 말씀은 내게 설득력이 없었다.
그러던 중 대학 시절 같은 과 친구가 책을 들고 다니는 책 표지 안쪽을 들여다 보는데 나의 의문에 답이 될 만한 조각 글이 눈에 띄었다.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당장 책을 구입했다. 라즈니쉬, 마하리쉬와 함께 1980년대 세계 3대 구루(Guru) 중 한 분으로 소개되곤 했던 크리슈나 무르티의 '자기로 부터의 혁명'이란 책이었다.  당시 나에겐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꾸역꾸역 다 읽긴 했는데 3분의 1도 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두번 째 만난 구루는 오쇼 라즈니쉬였다.  홍신자와 석지현 스님이 번역한 '마하무드라의 노래'
이 책을 읽으며 크리슈나 무르티가 전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물리적으로 보면 종이에 글자 새겨 넣은 것이 책인데 이 책속의 글자들로 인해 스무살, 서른살 시절의 나는 인도 구루들의 가르침과 그들의 책에 빠져 있었다. 라즈니쉬 가르침의 근본은 일반인의 논리나 객관성, 이성 등과 거리가 멀지만 나의 사고나 논리 체계의 근본은 거의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독서에 대한 나의 의문은 라즈니쉬에 의해 마침내 풀렸다.

독서는 인간의 에고를 강화시키는 행위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자아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서는 완전한 자유(眞我)를 추구할 것이다. 

그 뒤 세상을 좀 더 넓게 볼 여유가 생기면서 인도의 구루들 외에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약간의 인문학 분야의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편협한 경험과 지식을 보완할 수 있었다.

책과 그것으로 인한 사유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세상의 모든 탐구나 도전은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궁극적으로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아의 신화를 찾는 것이다.

지금은 Business Meditation이라는 간판을 걸고 세속적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속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알고 있다. 그리고 책은 내 안에 잠든 진정한 나(眞我)를 흔들고 깨우며 운명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 앞선 릴레이 주자
릴레이 경로 :  Inuit -> 유정식님 -> 쉐아르님 -> 최동석님  -> 구월산님 (생각공장 만들기)

3. 릴레이 받아주실 분
나이로 따지면 아래로 띠동갑도 안될 분인데 그의 삶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앞서서 릴레이에 참가하신 분들은 첨단 디지털 세계의 분들이고 멀더님도 블로거이긴 하지만 영성이란 주제를 다루는 분입니다. 
첨단의 디지털 문명과 문명의 시원인 아날로그 영성을 연결하는 것도 여러 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멀더님, 사양하셔도 됩니다. ^^
오컬트 연구소 멀더님 http://www.occultist.co.kr/tt/occult/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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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얼마 전에 삼정멀더님이 주최한 기공치료 세미나 뒷풀이에서 처음 대면한 멀더님에게 대뜸 질문을 던졌다. 별다른 벌이가 없는 그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어떻게 먹고 삽니까?" 멀더님 왈 "한달에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주어지는대로 삽니다."
초면에 매우 무례한 질문이다.
그러나 그와 나는 그 질문이 무례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가 아래 나온다.

대흠.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진통의 시간

출처: 멀더의 오컬트연구소 http://www.occultist.co.kr/tt/occult/

이 글은 <멀더의 오컬트 아쉬람 카페(http://cafe.naver.com/occultmulder)> 회원이신 기쁨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백수 생활을 하시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번민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섞어가며 몇 말씀 드린 것이오니, 여러분들께서도 기쁨님의 입장에서, 그리고 기쁨님께 답변하는 입장에서 한번쯤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듯 합니다.


녕하세요 멀더님

백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장 오늘의 끼니가 어려운 백수일 경우..물론 백수라도 노가다나 알바는 가능하겠지요.
(정말 장애우인 경우는 노가다 나 알바가 힘들겠지만)
또한 백수라도 물론 눈높이를 낮추어서 정식직장에 취업도 가능합니다.
눈높이 낮추기가 쉽지 않아 저같은 경우 다년간 아예 노가다를 했었지요.
저런 직장에 들어가느니 노가다 하면서 기회를 노리자고........
지금이 아닌 언제 있을지 모를 미래의 좋은 직장을 바래면서..............

바램과 희망.의식적 창조,가슴뛰는 삶
헌신과 복종.내맡김

이런 관점에서
현재 이땅의 일천만(?^^) 백수들은 어캐 살아야 하나요??

물론 저는 다년간의(대학졸업후 3년?)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만 2년간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제 주위엔 백수가 두 명 있습니다.(공무원 준비생 3년차;올해 합격이 안되면 완벽한 백수가 되지요.지금은 반백수)

또한 지금의 직딩은 언제 하루 아침에 백수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저 또한 지금의 일이 맘에 들지 않아 ( <======현재를 저항하고 있는것이겠지요?)
백수가 되고 다시 시작하고픈 사람이므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

녕하세요 멀더입니다 ^^

백수의 삶이라...
글쎄요.. 같은 백수라 해도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개개인의 맞춤 답안은 없을 듯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근원적인 문제를 한번 건드려 보도록 하죠.

일단 저 역시 백수입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가 올해로 5년 째입니다.
5년전에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우고..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씩 들어오는 원고 청탁이나 영화 칼럼, 인물 인터뷰 정도로 조금의 벌이는 하고 있지만
그 알량한 몇십만원 마져도 홀아버지 생활비로 몽땅 털어 드리고 나면
거짓말 안 보태고 한달에 5만원 정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차비로 다 나가게 되죠..

그러면 먹고 자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 했느냐?
급할때는 노숙자 급식소를 이용하고
영양 보충 좀 해야겠다 싶으면 아는 양반들한테 연락을 해서 술 한잔 사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잘 가는 노숙자 급식소는 을지로3가 기업 은행 앞입니다. 중앙극장 옆이죠.
기다리는게 좀 오래 걸려서 그렇지 군대 짬밥과 비교해도 나름 훌륭한 음식입니다.
잠은 병원의 중환자 대기실이나 복도에 있는 소파를 이용합니다. 환자 보호자인 것 처럼 위장을 하죠.

제가 원래 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한때는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장에 다니며 술, 여자, 유흥에 쩔어 살았었죠..
그러다 큰 시련이 찾아 왔습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쓰러져서 식물인간이 되셨던 것입니다..
6년동안 병원과 집을 왔다갔다하며 대소변 수발을 들다보니 심신이 피폐해져갔습니다.
말이 6년이지 의식없는 어머니의 식사를 먹여 드리고
모친의 음부를 만지며 기저귀를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야 하는 것은...
아들된 입장에서는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그런데...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까지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는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끝이 없더군요.
동생이 전격성 간염으로 간 수치가 4천 이상 까지 올라가서
간 이식 수술 외에는 소생할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선고가 내려지더군요

게다가...
10여년 동안 기르던 강아지가 갑자기 하혈을 하기 시작했는데..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자궁암이라고 하더이다..
병원비 등 빚은 늘어나고 은행, 카드 회사의 압박 등등
이 모든 일이 거의 동시에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사람은 물론이고 기르던 개까지 이 지경이니... 걱정은 커녕 웃음만 나오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늘이 저를 극한까지 몰고 가서 뽕을 뺄려고 작정을 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 난다는 것은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도 통하지 않는 얘기죠.
주변에 아는 사람들은 그때 저를 보고는 "자살하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어쨌든 빚은 늘어나고 병수발 할 사람은 없고...
과감히 직장을 때려치게 됐습니다..
퇴직금으로 급한 것 부터 막고 식구들 병수발을 하게 된거죠.

이때가 인생의 반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질에 찌들어 살던 내가 정신적인 것을 찾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하늘은 결코 편한 상태에서 구도를 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심신이 편하면 구도를 할래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기에 각자가 견딜만큼 시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련과 고통이 없으면.. 아픔을 겪는 다른 이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기에
미리 그 경험을 시키는 것입니다. 

자비심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극한의 고통을 맛본 연후에야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경험이 없으면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자들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가슴의 느낌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자비심을 품을 수가 없습니다.
고통을 경험한 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비심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저 연말 연시나 추석명절 때 고아원 양로원 찾아가서 양말 몇개 쥐어주는 영적 허세와 사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맹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시련을 주시는 것은 나를 비범한 인물로 만들기 위하심 이다."

여기서 '비범한 인물'이란.. 물질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잘난 인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석가모니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다"는 뜻이 아닌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맹자가 말씀하신 비범한 인물이란 시련을 통해 담금질이 된..
그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연금술적으로 변형된 인간을 뜻하는 것입니다.
변모된 연금술적 인간은 오히려 그전 보다 행색이 더 초라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가족, 친지로 부터 무시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 그들은 그렇게 변모된 당신을 이해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슴으로 느끼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정말 무지막지하게 힘들더군요.
특히 금전적인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중에 땡전 한푼 없어서 백원짜리 쪼코파이로 끼니를 때울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주변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익숙해 지리라 여겼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왕년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고통은 왜 익숙해 지지 않는 것일까요?"

세계에서 가장 맷집 좋고 싸움 잘하는 사나이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시는지요?
하지만.. 그 역시 계속 되는 고통에는 손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물며 저 같이 나약한 인간이 고통에 익숙해 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었던 것이죠.

그때 부터 신을 찾게 됐습니다.
그때 부터 내면의 진아(참나)를 찾게 됐습니다.
살아가야 할 희망이 꺼져갈 무렵 자연스럽게 근원을 찾아가게 되더군요.

고통이 클 수록 기존의 내가 깨어지는 속도는 빨랐습니다.
석가, 예수, 크리슈나, 마하리쉬, 오쇼, 데이비드 호킨스 같은 위대한 현자들이 스승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의 처지가 부끄럽지 않게 느껴지고 오히려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촉매제 구실을 하게 됐습니다.
변화된 진동수에 따라 기존의 인간 관계는 모두 정리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새로운 도반들이 주변에 다가와 있더군요.
어찌 어찌 하다보니 팔자에도 없는 명상 강사 노릇까지 몇개월 하고
꽃같은 배필도 만나고 지금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스위스에 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처지가 변화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전히 백수요 신용불량자요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무능한 부적응자입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저는 불편하지 않은데 주변 분들의 마음을 편히 해 드리고자 노숙생활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그것은 곧 지나갈 일이며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그때 그때 펼쳐지는 연극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저 주어진 연극판 인생이 있을 뿐이며 그 인생을 연기할 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간략하게나마 제 인생을 정리해 보여 드린 것은...
신세 한탄을 하거나 구도 과정을 알아 달라는 뜻으로 말씀 드린 것이 아닙니다.
인생에 있어서 특별히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음을 보여 드리고자 했을 뿐입니다.
왜냐?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그 모든 것의 집합체가 현재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좋건 싫건 지금의 내가, 과거 수만생의 윤회를 하면서 최적으로 만들어진 '신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께서는 "하늘을 나는 저 새들도 먹을 것과 잠잘 곳이 있나니 아무 걱정말라"고 하셨죠.
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당신이 백수이건 무능력자이건 간에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먹여 살리고 삶을 영위하게 합니다.
그건 제가 보증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살았는데 저보다 훨씬 능력 많으신 분들이 못 사실 일은 없습니다.

지금 부터 드리는 말씀이 중요합니다.
가슴의 길을 따르십시요.
머리를 굴리지 마십시요.
그냥 흘러가게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겠지만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가슴에 꺼림직한 부분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길이 아닙니다.
가슴은 생각의 영역이 아니라 느낌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지구상 어떤 슈퍼 컴퓨터 보다 더 정확하게 당신을 이끌어 줍니다.

모든 고통은 <육신과 마음이 나>라고 하는 자아의식, 즉 에고(ego)의 소산입니다.
에고는 현재를 볼 줄 모릅니다.
항상 과거를 되돌아 보고 희망을 찾고 미래를 지향합니다.
그 모든 것은 어린 시절부터 세뇌되어 온 이 사회의 모순 구조 때문입니다.
Boys, be ambitious~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따위의 도깨비 방귀 같은 소리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살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겠죠.
희망 한국 21, 희망찬 미래로, 1등이 아니면 기억하지 않습니다...등등 온갖 표어들은...
당신의 에고를 키워서 사회 시스템에 안주하게 하여 딴 짓을 못하게 하는 독약과 같은 표어들입니다.

당신이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한...
로또 복권 1등이 당첨되어도 당신의 고통은 끝나지 않습니다.

모든 바램을 놓아 버릴 때...
희망의 끈을 과감히 잘라 버리고 깨어 있는 의식으로 현재를 바라볼때...
그때부터 고통은 당신 앞에서 맥을 못추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깨달음을 추구하지도 마십시요.
많은 이들의 경우...
깨닫고자 하는 내면에는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은밀한 복수심이 깔려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을 따르게끔 하려는 허영심이 깔려 있습니다.
단전호흡을 해 대며 대주천 소주천을 돌려 육신의 건강을 구하고
차크라를 열어 초능력을 얻고자 하는 영적인 탐욕은 어찌보면 가장 큰 에고의 소산입니다.
돈을 추구하거나 깨달음을 추구하거나.. 욕망은 매 한가지입니다.
단지 분야가 틀릴 뿐입니다.

돈을 벌지 깨달음을 얻을지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리십시요.
결과에 대한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그저 바라보십시요.
이 일이 잘될 것인가 안될 것인가 하는 모든 판단을 내려 놓고...
모든 것을 신께 맡긴 채 그저 그 상황과 감정을 주시하십시요.
우리가 할 것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자연스럽게 사회의 시스템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일부러 도를 닦으러 산 속으로 들어가거나 출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 칭찬과 욕지거리, 부와 가난...이 모든 것들에 영향받지 말고 
그저 묵묵히 당신 앞에 다가오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해 나가십시요.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일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에 벌어지는 환영일뿐...
그리고 우리는 그 환영의 연극판에서 연기를 하면 될뿐...
우리의 본질인 진아는 그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습니다.

백수는 "사회 시스템에 길들여져 사는 사람들"과 "연금술적으로 변형된 인간" 사이의 중간자적 위치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택받은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의 매트릭스 시스템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하는 자비로운 신의 미소이기도 합니다.
모든 두려움은 신에게 내 맡기고 천길 낭떠러지 같은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만 내디디면 되는 위치가 바로 백수입니다.

이제부터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당신의 가슴이 끌리는대로 하십시요.
그것만 떠 올리면 저절로 가슴이 뛰는 일을 하십시요.
무슨 일이 벌어지건...이 우주에는 어떠한 잘못도 없습니다.
그저 그러할 뿐입니다. 그저 인생을 살 뿐입니다.
백수의 길로 들어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미력하나마 답변을 드렸는데... 흡족하실지 모르겠군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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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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